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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001 <시작의 기술> 미루는 습관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binaryJournalist 2025. 1. 18.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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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의 기술

 

시작의 기술

침대에 누워 걱정만 하는 게으른 완벽주의자를 위한 7가지 무기

 

개리 비숍 저자(글) · 이지연 번역

 

 

 

 

최근 개리 비숍의 <시작의 기술> 를 읽었다.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현재에 집중하며 행동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금 깨닫게 해주는 책이었다. 특히 "나는 내 생각이 아니다"라는 구절이 와닿았다. 우리는 종종 부정적인 생각에 빠져 행동을 미루거나, 과거에 묶여 현재를 소홀히 하곤 한다. 하지만 내 삶을 결정하는 것은 생각이 아니라 행동이다.

 

 

 

Unf*ck Yourself

 

이 책은 갓생 유튜버 OWNUS의 추천으로 읽게 되었다. 당시 '시작의 기술, 시작을 미루는 당신에게, 시작해도 끝내지 못하는 당신을 위한 책'이라는 소개 문구가 인상 깊었고, 딱 나를 위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어 읽게 되었다. 책의 중반쯤 읽었을 때에서야 표지를 찬찬히 살펴보았는데, 원제가 Unf*ck Yourself 였다. 마치 책이 나에게 "더 이상 네 자신을 망치지 마!"라고 외치는 것 같아 더 현실적이고 강렬하게 다가왔다.

 

 

 

나를 찾아오는 많은 사람들에게는 공통점이 하나 있다. 무의식 속에서 부모가 자신을 잘못 길렀다는 사실을 증명하고 싶어 한다는 점이다. 그 욕망은 아주 다양한 방식으로 표출된다. 그 중에는 아주 나쁜 방식도 있고, 미묘한 방식도 있고. 뻔한 방식도 있지만 모두 그들의 삶에 강력한 영향을 미친다.
—p. 75

 

 

 

 

어린 아이의 행동을 교정하는 프로그램의 유튜브 클립을 보거나 어릴 적 상처받은 어른들의 애착유형에 대한 심리학 영상을 보며 내가 어떤 유형의 사람인지 파악은 했으나, 그 유형으로부터 뭘 더 개선하거나 더 나은 사람이 되고자 하는 시도가 있지는 않았다. 이 책을 통해 보면, 그 영상에 나온 내용으로 자기합리화하며 과거의 실수나 후회 속에 살아가고 지금의 나를 보지 못했던 것 같다. 하지만 이제는 과거가 아닌, 현재를 살아가며 행동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종종 우리는 자신이 꾸물대거나 게으르거나 동기가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그냥 그러고 싶은 의지가 없을 뿐이다. 우리가 뭔가를 미루거나 회피하는 이유는 그 일을 하고 싶지 않거나 할 수 없다고 이미 스스로에게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p.43


일을 끝내는 데 어려움이 있는 사람이라면 자신이 무능하거나 게으르다고 믿는 것일 수도 있다. 멈칫거릴 때마다, 꾸물거릴 때마다 당신의 그런 생각은 증명된다. 당신은 자신이 정말로 무능하고 게으른 사람이라는 사실을 자기 자신과 남들에게 증명하는 중이다. 우리는 왜 이런 일을 벌일까? 우리는 생존 기계다. 다가올 삶에서 살아남는 방법 중에 과거의 삶을 다시 사는 것보다 더 안정적인 방법이 있을까? 아무리 나쁘고 부정적이었다고 한들, 어쨌든 그 길은 나를 여기까지 데려다주지 않았던가? 덕분에 나는 살아 남았으니까.
—pp.76-78


중요한 것은 행동이다. 나가서 행동하라. 온갖 부정적 사고가 따라다녀도 상관없다. 부정적 사고는 결코 더 좋아지지도, 쉬워지지도, 이해가 가게 되지도 않을 것이다. 바로 지금이다. 지금이 바로 당신의 삶이고, 지금보다 더 좋은 순간은 다시 오지 않을 것이다.
—p.151

 

 

 

나는 지금까지 많은 목표를 세웠지만, 완벽한 순간을 기다리며 미뤄온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이 책은 완벽한 순간을 기다릴 필요 없이, 지금 당장 해야 할 행동을 시작하라고 말한다. 지금 내게 필요한 것은 ‘기분이 내킬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기분과 상관없이 실천하는 태도다.

 

 

 

또한, 목표를 크게 잡는 것이 나쁜 것은 아니지만, 그 목표에 대한 계획을 너무 거창하게 잡거나 두루뭉술하게만 작성하여 결국 계획을 다 하지 못하거나 미루는 경우가 많았다. 미루다 미루다 벼락치기로 일을 끝내는 경우도 대다수였다. 사실 계획을 작게 잡고 매일 실행하기만 하면 되는 일인데, 나는 오히려 적은 노력으로도 다 해낼 수 있는 '가성비적 인간'임을 증명하고 있었다. 미루는 시간에 다른 것들을 채워나갈 수 있다면 더욱 좋을 것이다.

 

 

 

불확실성을 마주했던 2024년

 

 

확실성을 찾아 불확실성으로부터 도망친다면, 환상에 불과한 것을 위해 사실상 인생에서 유일하게 보장되어 있는 것을 거절하는 셈이다.
pp.120-121


삶의 수많은 것들이 그렇듯이 우리가 불확실성을 회피하는 이유 중 하나는 남들에게 심판 받는 것이 두렵기 때문이다. 주변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할지, 알려지지 않은 미스터리와 불확실성 속에 내던져지는 일이 우리는 너무나 두렵다.
p.123


당신의 걱정 대부분은 미래를 예측하려고 애쓰는 데서, 그리고 미래가 당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가지 않을 때, 그것을 받아들이지 않으려고 하는 데서 연유한다.
p.129


당신의 무기력함은 자신도 모르게 가진 기대와 현실 사이의 격차에서 생긴다. 그 격차가 클수록 당신이 느끼는 기분은 더 최악이 된다.
p.187

 

 

 

지난 2024년은 나의 불확실성을 정면으로 마주보던 한 해였다. 두 번의 부트캠프를 통해 내가 어떤 위치에 있고, 내 커리어 성장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책에서 말했듯이 기대했던 바와 달라 무기력감이 크게 다가왔다. 도전하는 내 모습이 자랑스럽다고 스스로를 다독여줄 때도 있었지만, 남들보다 많이 뒤쳐졌다는 생각에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했다. 연말이 되니 그 모든 압박감으로 인해 내 인생의 스위치가 꺼진 느낌이 들었다.

 

 

 

다른 사람들로부터 평가를 직접적으로 받았기에 그 충격이 너무나 아팠던 걸까. 부트캠프가 끝난 뒤 한 달, 12월이 가장 힘든 시간이었던 것 같다. 하지만 이제는 그 시간을 되돌아보며, 내 위치를 인정하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책에서 말한 것처럼, 불확실성을 피하려 하기보다 기회로 받아들이고 지금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기로 했다.

 

 

 

행동을 바꾸는 과정

 

 

저항하고 있는 어떤 일을 앞에 두고 있을 때의 두려움. 코앞의 그 일만 빼면 뭐든 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 '해야 할 일' 목록은 금세 '하기 싫은 일' 목록으로 바뀐다.
p.135

 

 

 

사람의 마음은 청개구리 같아서 집착하면 할수록 반대의 행동을 하게 되는 것 같다. '하면 안 돼'라고 할수록 더 하고 싶고, '해야 해'라고 하면 더 하기 싫어지는 것처럼 말이다. 그래서 이제는 방향을 바꿔서 생각하기로 했다. 하고 싶은데 너무 오래 할까 봐 걱정되는 것은 '이건 45분만 하는 게 어떨까?'라고 정하고, 하기 싫은 것은 '일단 30분이라도 해보자'라고 접근하며 행동을 변화시키고 있다.

 

 

 

미래에 관해 그리고 정말로 이루고 싶은 일에 관해 많이 생각하면 할수록, 과거에서 비롯된 저 사고 과정은 더 깊이 당신의 마음속을 파고들어 주도권을 쥐려고 할 것이다. 기억하라. 그동안 당신이 정말로 이기려고 했던 일이 뭔지 알아낼 때 중요한 것은 그런 생각이나 행동에 저항하고 맞서 싸우는 일이 아니라, 방향을 바꿔 당신에게 새로운 목표와 결과를 제시하는 것이다.
p.84


불필요하고 비생산적인 기대를 놓아주지 않아서 수렁에 빠지는 것보다는 인생의 예측불가능성을 인정하고 주위 환경을 있는 그대로 이해하는 편이 훨씬 도움이 된다.
p.192

 

 

 

이직이 언제 될지는 사실 나도 잘 모른다. 하지만 이직이 언젠가 되길 희망하고 바라기보다는,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기로 했다. 기약 없는 구직 기간이란 생각은 버리고 놓쳤던 것들을 회복하는 기간이라 생각하기로 했다. 이력서와 경력기술서가 부족하다면 고치고 다시 리뷰를 받으며, 운전면허를 따고, 커리어에 도움이 되는 자격증을 준비하고, 개발 도서를 읽으며 지식을 쌓아나갈 것이다. 영어 공부도 다시 시작하고 싶다. 안 쓰다 보니 영어를 다 까먹었다. 그리고 재테크에 관심이 많아 신문을 읽고 재테크 관련 책도 읽어보려 한다.

 

 

 

요가는 한 달에 10회 이용 가능한 회수제였는데, 이번에 주 3회로 변경했다. 주 3회 루틴을 만들고 싶었기 때문이다. 며칠 전에 어깨서기 동작도 성공해서 요즘 요가가 엄청 재미있다. 일상 속에 재미를 찾을 수 있어서 다행이다.

 

 

 

다음 번에 혹시 조금이라도 부정적인 생각을 경험하거나 느끼게 되면 즉시 다음 행도으로 옮겨가라. 그 생각과는 독립적으로 행동하라. 더 구체적으로는 자동으로 떠오르는 생각이나 느낌에 지배되지 말고, 당신에게 가장 도움이 되는 방식으로 행동하라. 이렇게 하다 보면 매번 지난번보다는 더 쉬워질테고, 결국에는 정신이 잠에서 깨어나 깨달을 것이다. '이봐, 나 이거 할 수 있어. 나 점점 더 잘하고 있어!'
p.146

 

 

 

책을 읽고 가장 먼저 행동으로 옮긴 것은 방 구조를 바꾸고 청소하는 것이었다. 사실 방 청소는 오래전부터 해야 할 일이었지만, 단순히 정리하는 것이 아니라 가구 배치를 완전히 바꿔야 했기에 계속 미루고 있었다. 하지만 계속 미룰수록 방은 점점 더 불편한 공간이 되었고, 결과적으로 방에서 집중이 되지 않아 카페에서만 작업을 하게 되었다.

 

 

 

3시간 동안 가구를 옮기고 정리했다. 침대를 창쪽으로, 책상을 문 쪽으로 옮겨 방에 들어왔을 때 침대가 보이지 않도록 재배치했다. 묵은 먼지를 닦아내고 필요 없는 물건들을 버리면서 점점 공간이 정돈되는 느낌이 들었다. 가구 배치를 바꾼 후, 방이 더 넓고 개방감 있게 느껴졌다. 무엇보다도 방이 단순한 휴식 공간이 아니라 작업 공간으로 다시 태어난 느낌이었다. 청소와 정리는 단순히 미적 감각을 높이는 것이 아니라 내가 행동을 시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과정이었다. 덕분에 이제는 카페에 나가지 않아도 방에서 집중할 수 있게 되었다.

 

 

 

뜨개질도 나에게 중요한 부분이다. 원래는 시간을 잊고 몰입할 수 있는 활동이라 좋았지만, 해야 할 일들을 미루게 되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요즘은 뜨개질을 45분으로 시간을 정해두고, 새로운 기법인 ‘컨티넨탈 뜨기’를 배우며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단순한 취미로만 끝내는 것이 아니라, 생활의 균형을 맞춰가며 즐길 수 있도록 바꿔나가고 있다.

 

 

 

지금 해야 할 행동

  1. 과거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현재를 받아들이기
    • 과거의 실수나 후회 속에서 살아가는 대신, 지금 내게 주어진 환경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겠다.
  2. '해야 한다'가 아니라 '한다'로 사고하기
    • ‘운동해야 한다’가 아니라 ‘운동한다’, ‘책을 읽어야 한다’가 아니라 ‘책을 읽는다’처럼 실천적인 언어를 사용하겠다.
  3. 의지가 아니라 시스템을 만든다
    • 의지에 의존하기보다 습관과 루틴을 만들어 나 자신을 자동으로 움직이게 만들겠다.
  4. 불확실성을 두려워하지 않기
    • 변화와 도전에 대한 두려움을 버리고, 불확실성을 기회로 받아들이겠다.
  5. 미루지 말고 지금 당장 시작하기
    • ‘언젠가’가 아니라 ‘오늘’ 시작하는 사람이 되겠다.

 

 

 

오늘부터 변화하기

이 책을 읽고 난 후, 나는 더 이상 '언젠가'를 기다리지 않기로 했다. 지금 내 상황이 완벽하지 않더라도, 작은 행동 하나부터 시작할 수 있다. 과거의 실수나 후회 속에서 벗어나 현재를 살아가며, 내 삶을 스스로 만들어가기로 했다.

 

 

완벽한 계획을 세우는 대신, 실행할 수 있는 현실적인 목표를 세우고 실천하는 것. 그것이 내가 앞으로 걸어갈 방향이다.

 

 

지금 이 순간,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고 움직이자. 변화는 오늘부터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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